히프노시스 마이크 히프마이 힢마 에알비 ARB 리겜
(2)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3)부터는 오롯이 본인의 몫입니다. 답변을 퍼펙트하게 작성했다면 바로 코드 안내 메일이 날아왔을 것이고, 애매하다면 특정 질문이 다시 날아왔을 거예요. 무슨 답변이 왔든지간에 "도저히 못 찾겠어요. 죄송합니다." 급의 메일이 날아온게 아니라면 거의 다 된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게 의외로 질문 하나마다 특정할 수 있는 폭이 엄청난 속도로 좁아져서, 찾고자 하면 못 찾을 급은 아니거든요.
여하튼, (2) 이후로는 전적으로 당사자의 답변에 기인하기 때문에, 제가 어떻게 써낼래도 써낼 수가 없어요. 이렇다보니 현 (3)은 거의 후기에 더 가까워서 안 써도 될 것 같긴 한데요, 왠지 그냥 1-2-3을 맞춰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자고로 한국인이라면 삼세판이죠.

블로그 관리는 하지도 않으면서 벼락이라도 맞은 양 이 글을 작성하게 된 계기는 간단합니다. 복구가 가능하다는걸 말해주고 싶었어요.
저는 늦덕이니만큼 앞선 누군가가 언젠가 한번쯤은 복구를 시도해서 성공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관련 글은 국내 커뮤니티를 아무리 돌아다녀도 관련 내용을 찾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냥 저처럼 계정 잃어버려서 우는 글만 한트럭 영접하고 나왔습니다. 하다못해 국내 인디게임이더라도, 해외 서버라도 본사를 다이렉트로 찌르면 한번쯤은 복구해주는게 일반인데, 나름 규모있는 회사와 게임의 계정이 복구가 안 된다는건 말이 안 된다는 결론에 도달했죠.
그리고 일본어로 검색하자마자 너무도 간단하게 공식 창구가 걸리는 것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이 사람들… 창구가 일본어라 엄두를 못 낸 거구나…

요즘 번역기가 잘 되어있기도 하고, 히프마이 오타쿠라면 최소한 가나쯤은 읽을 줄 아는게 일반이라지만 그거랑은 약간 느낌이 다르죠. 하다못해 모국어로 작성하는 대학 과제조차 작성을 어려워해서 가이드라인 PDF 파일을 제공하는게 요즘 세상인데, 외국어를 구사하며 외국의 회사에 문의메일을 작성하라…? 눈앞이 깜깜해지는게 당연합니다. 그렇게 막연함에 포기하기를 하나, 사례가 없어서 포기하기를 둘, 악순환의 고리에 걸려 시도조차 않기를 셋… 직접 해보면 별것도 아닌데, 언제나 시작이 어렵죠.
돌아보면 저는 대처가 매우 빨랐고, 말 많은 SNS중독자라는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뭔가 이상하다는걸 깨닫자마자, 당일 저녁에 바로 문의를 접수했어요. 그래서 기억이 온전한 상태에서 대부분의 답변을 작성할 수 있었고, 다소 불분명한 부분은 SNS에 기록이 다 남아있어서 애매한 부분도 많이 메꿀 수 있었습니다. 덱이라던지, 레벨이라던지요.

이제부턴 정말 유출이 되기 때문에 자세히 적을 수는 없지만, 제 마지막 메일에는 흔들기용 되묻기와 최종 확인용 질문이 혼재되어 있었습니다.
닉네임은 히프마이 판에서 발에 채인다는 MC.000 스타일이었지만 나름의 의미를 담은 닉네임이었기에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었고, 그만큼 공식의 노골적인 흔들기용 되묻기에도 이거 맞다니까!!!! 를 외치며 밀어붙일 수 있었어요. 물론 닉네임에 누군들 의미가 없을까 싶긴 합니다만… 코드를 대놓고 제공하는만큼 전혀 다른 계정과의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넣어놨던거겠죠. 그러니 흔들기 질문인거구요.
마지막까지도 드림주 이름을 포함한 몇 가지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지만, 그걸 제외하고서도 제 휴대폰 기종은 (1)에서 말했듯 대리점에서도 포기한, 쓰는 사람이 거의 없는 한국 내수용 구식 기종이었습니다. 또 (2)에서 강조해드렸듯 A325와 A325K는 다르거든요. 이러니 경우도 특이하고, 구체적인 부분은 오차가 0에 수렴했던 만큼 종합적으로 두어개쯤 완전히 빗나가더라도 추적이 무난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DJ레벨이 80이라고 하면 범위가 되지만, DJ레벨이 80이고 아침 시간에 갤럭시를 통해 접속해서 돗포를 리더로 사부로, 리오, 다이스, 레이로 구성된 덱을 돌리는 사람이라고 하면 지목이 되잖아요. 그런 원리예요.
제가 워낙 K-개돼지운영에 절여진 영혼이라 그런지, 유체이탈 화법으로 아무튼니부주의임!우리알바아님! 을 시전하는건 아닌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별 말 없이 복구를 진행해준게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직통메일 와리가리는 지금도 좀 웃기지만 유저 탓 안 하는 그것만으로도 정말 기뻤다네요. 우리나라 겜사들은 이런건 좀 배우고 그래라.
이 블로그가 몇년을 방치되어 있던 공갈빵 블로그라서 검색에 제대로 걸리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렇다고 글을 아예 내려버리는것과 일단 올려놨으니 언젠가 누군가가 와서 열람하고 가는건 차이가 크겠죠. 제가 그랬듯이 간절한 사람들에게는 뭐가 됐든 필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다들 계정을 무사히 복구받으셨길 바라며 글 마치겠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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